전문의 칼럼
전립선염 정확한 진단이 치료에 기본이다.
작성자 영도한의원 조회수 2496
“아무리 애를 써도 서질 않아요.”

30대 젊은 남성이 풀이 죽은 얼굴로 말했다. 비뇨기과 검사 상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발기부전 증상이 있어 답답해 죽겠다는 것이다.

발기부전 증상이 오면 크게 당황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젊은 나이에 닥쳤으니 오죽할까.

발기부전은 글자 그대로 성욕은 있지만 발기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좀 더 넓게는 발기는 되지만 지속시간이 짧거나 성기의 강직도가 떨어져 성생활에 만족도가 낮은 것을 포함한다.

한방에서는 발기부전의 원인을 몇 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인체의 양기를 주관하는 신장의 기운이 저하돼 나타나는 것이다. 나이가 듦에 따른 노화현상이나 지나친 성생활, 과로 등으로 신장의 양기가 허해진 상태를 말한다.

둘째는 자신의 성적능력에 자신감이 없거나 지나친 열등의식으로 섹스에 대한 과도한 불안 때문이다. 지나친 두려움이 발기부전을 초래했다는 이야기다.

셋째는 과도한 스트레스, 정신적인 충격 등으로 심장과 몸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비장이 손상된 경우다.

넷째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위장과 간이 습해지고 몸 안에 뜨거운 기운이 지나치게 축적된 결과다. 이런 기운이 생식기 주변으로 침범하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 대표적이며 과음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발기부전의 한방적 치료는 일반침 치료와 함께 약침을 많이 활용한다. 대표적인 약침으로 녹용약침, 봉(벌)약침, 자하거(인태반)약침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비뇨생식기를 활성화 시킨다. 이렇게 하면 음경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더불어 증상에 맞는 한약을 사용하면 효과를 더욱 증진 시킬 수 있다.

최근 개발된 양방 발기부전치료제들은 그 부작용과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남용되고 있다. 속된 말로 발기부전 치료제가 발기불능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다.

더 큰 문제는 건강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성 기능이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약에 의해 일시적이고 강제적으로 발기를 시키는 만큼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자칫 그나마 남아있던 양기는 더 떨어지고, 후에는 약을 복용해도 발기가 안 되는 그야말로 성적 불구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원인을 알고 그에 알맞은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영도한의원 최유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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